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키보드로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원래는 한성컴퓨터 TFG Magnetox XL이 출시하고 나서 구매하고 싶었으나 매물이 없어서 구하지 못하던 중, 2달 전에 예약 판매를 해서 구매를 하고 사용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를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커세어 K70 MAX RGB MGX를 사용했으며, 구매할 당시엔 성능보단 텐키리스 배열에 스위치가 기본 정방향이라 체리 프로파일 키캡도 호환되는 점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색상은 비너스 네이비로 구매했으며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에 관한 스펙은 제품 판매 페이지에 있습니다※
한성 TFG Magnetox XL 구성품
- 키보드 본체
- 키보드 루프
- 키캡
- 키캡 & 스위치 리무버
- 여분 스위치
- USB C to A 케이블
- 키보드 청소용 솔
한성 TFG Magnetox XL 사용기 및 개조
스위치는 Kailh Polaris Magnetic Switch 특주 스위치(초기압력 35g, 바닥압력 55g)를 사용했으며, 스페이스 바는 다른 스위치와 다르게 더 키압이 무거운 스위치가 사용됐습니다.
뜯어서 볼 순 없겠지만, 하부와 기보강에 실리콘 흡음재가 사용됐으며, 기판 아래에는 포론 흡음재 그리고 스위치 하부에도 흡음재가 들어갔습니다.
한성 TFG Magnetox XL를 타건할 때 완전히 균일한 소리를 내주지는 않지만, 흡음재에 신경을 쓴 만큼 기존에 사용하던 K70 MAX보다 정숙하며 타건 감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선된 스위치도 워블이 크진 않았으며, 키압도 적당했습니다.
그리고 EZ2ON이란 리듬 게임을 통해서 키보드의 응답 속도도 체감해 봤는데, 키 스트로크를 동등하게 맞추더라도 확실히 커세어 K70 MAX랑 비교했을 때 한성 TFG Magnetox XL이 더 빨랐으며, VIA를 지원해서 웹 드라이버를 통해 더 편리하게 키보드를 설정 및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성능에서도 편의성에서도 강점이 있지만, 제가 사용하기엔 불편한 부분이 일부 있어서 교체가 가능한 부분은 직접 교체했습니다.
스위치 & 키캡 교체
한성컴퓨터 TFG Magnetox는 기본 스위치 이외에도 Geon RAW HE, Gateron Jade, Otemu N극 스위치, 폴라리스 특주 S극 N극 스위치를 지원합니다.
저는 스위치 트레블이 좀 더 짧아서 반복 입력을 조금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RAW HE 50g 스위치를 구매해서 직접 교체했으며, 단점 중 하나인 동그리 키캡이 적응이 힘들어서 레오폴드 그레이블루 키캡으로 교체해 줬습니다.
다만 키캡은 현재는 피드백 수용이 됐는지 밀크소다 색상과 인터스텔라 색상이 일반 체리 프로파일 키캡으로 나왔습니다.
스테빌라이저 교체 및 교정
한성컴퓨터 TFG Magnetox의 단점 두 번째가 스테빌라이저입니다.
물론 제품을 처음 구매했을 때 기준으로 철심 교정은 나름 잘돼 있으나, 스테빌라이저를 보강판에 체결하는 부분이 너무 유격이 심해서 잡소리가 납니다.
때문에 디자이너 스튜디오 스테빌라이저, SFG 스테빌라이저 윤활제, Geon 스테빌라이저 교정툴을 구매해서 직접 철심 수평을 잡고 윤활해서 스위치의 트레블도 고려해 스템 스페이서와 함께 장착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키캡의 흔들림이 확실히 적어졌고, 스테빌라이저 소음도 한층 더 깔끔하게 됐습니다.
마치며
제품에는 약간의 단점도 있지만 빠른 피드백 수용으로 일부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을 편의성과 성능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제가 이 제품 광고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 글을 보고 제품 구매를 고민한다면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