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게임에 매그니톡스 XL 키보드를 사용하던 도중, Geonworks에서 KBDFANS의 Tiger Lite R2(F12 Gaming) 베어본 이 Venom 87HE 기판 발사대로 저렴하게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조립해봤습니다.
해당 글은 광고를 받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기판 빌드 방법은 친절하게도 가이드 링크가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이드 참조: https://guide.venom.how/bab76ba291ad4c4eb1ed05ab5d4ffd52?v=684e2d587fad4ff68822aaa9c241947c
빌드 내역
VENOM87HE PCB
TIGER LITE F12 베어본 킷
VENOM PCB 전용 F12 흡음재 세트 구성(Hard)
나이트스테빌V3
포론 1mm 하부 흡음재
RAW HE 50G 90EA
94,000
38,500
12,000
18,000
4,500
55,800
내역에 없는 키캡은 레오폴드 FC900R PD에서 적출해 빌드에 사용했으며, 스위치는 기존에 사용했던 RAW HE 50G 스위치를 활용한 거라 스위치, 키캡 비용을 제외하고 약 167,000원이 들었습니다.
기판을 먼저 살펴보면, 구성품은 Venom 87 HE PCB와 PCB에 붙어있는 잘라서 쓸 수 있는 도터 보드, 그리고 JST 케이블이 있습니다.

보드를 하우징에 맞도록 도터 보드를 재단하기 전에 우선 기판에 불량이 있는지부터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우선 오른쪽 위에 있는 USB 단자를 통해서 바로 테스트가 가능하죠.
스위치를 하나하나 옮겨가며 입력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사용할 하우징에 맞게 재단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Venom HE의 사양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보이는 기판 사양을 아는 만큼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MCU는 RISC-V4F 아키텍처인 WCH사 CH32V307 144MHz가 탑재되어 있으며, 멀티플렉서인 TMUX1308이 여러 개 탑재 되어있는데
CH32V307은 USB 2.0 HS PHY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어서 8000Hz 폴링을 지원합니다.
성능은 Cortex-M 아키텍처랑 동일 클럭 기준으로 비교하면, CoreMark를 기준으로 대략 M0+에서 M3 사이이면서 M3쪽에 조금 더 가까운 연산 성능을 가지는데,
사실 다른 8000Hz 지원 키보드들에 비해서 MCU 자체의 연산 성능은 뒤처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판 설계 및 펌웨어 최적화도 성능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측정 장비를 통해 보거나, 게임으로 체감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TMUX1308에 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으나, 여러 개가 들어간다는 건 더 높은 스캔레이트 구현을 위해 아날로그 신호의 노이즈를 잡고자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기판에 관해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서, 내용이 길어져 하우징과 타건 음에 관해서는 2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